세계에서 가장 큰 가상화폐 해외거래소인 바이낸스가 한국어 서비스 지원을 종료했습니다. 보다시피 메인화면을 보면 온통 영어로 되어있네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어플로 접속하면 아직 한글로 볼 수 있습니다) HTML을 건드리면 아마도 언어 쪽에 한국어 선택할 수 있는 방법도 있을 거 같은데 시간 나면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
한국어 서비스 종료를 한 이유
국내 규제기관 중 하나인 금융위에서 얼마 전 바이낸스를 포함한 27개 거래소에 메일을 보냈습니다. 한국을 대상으로 영업행위를 하려면 신고를 하라는 얘기인데요 여기서 규정하는 영업행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어 서비스 지원 여부
2. 내국인 대상 마케팅, 홍보
3. 원화 거래 및 결제
상기 3가지 사항에 해당되는데도 9/24까지 금융정보 분석원(FIU)에 신고하지 않을 경우 심하면 IP 차단 조치까지 하겠다고 엄포한 바 있습니다. 이에 바이낸스는 국내에 지사를 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한국의 기준에 따른 복잡한 인증과 신고 과정을 거치면서 규제를 받기보다 당연히 영업행위가 아님을 입증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결국 유일하게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는 1. 한국어 서비스 지원 여부라는 사항을 원천 봉쇄하여 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2. '내국인 대상 마케팅, 홍보는 레퍼럴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 않느냐'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지만 저번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유저들의 자발적인 홍보 시스템이기 때문에 거래소를 대상으로 한 규제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호재일까 악재일까?
해외거래소 이용자 입장에서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호재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불행 중 다행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대로 금융위의 요구를 무시했다면 바이낸스는 IP 차단이 됐을 것이고 그렇게 될 경우 국내 이용자의 자산이 오도 가도 못하는 처지에 놓였을 겁니다. 'VPN으로 우회하면 되지 않느냐'라는 말도 있는데 물론 가능은 합니다만 해킹 위험에 노출될 수 있고 홈페이지에 렉이 조금 생길 수 있어 초 단위 매매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찌 됐든 IP 차단이라는 최악의 상황은 피했기 때문에 바이낸스를 계속 이용하시던 분들은 이용하셔도 무방하다고 보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글을 적겠습니다. 매매하다가 거래소가 갑자기 전부 영문으로 바뀌더군요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급하게 글을 써봅니다. 바이낸스에서 한국의 고객들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조치였다고 보이고요 아직 9/24일은 좀 더 남았으니 저도 좀 더 지켜보며 대응해야겠습니다. 영어로 보기 불편해서 한국어로 사용해야겠다 하시는 분들께서는 아래 링크 참고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이 내용은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 해드리겠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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