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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기타

스테이블 코인(USDT), 한번에 이해하기

by 곰지네 주인장 2021. 8. 2.

오늘은 스테이블 코인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USDT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뤄볼 예정이고 마지막에는 이 내용을 가상화폐 매매와 어떻게 연관 지을 것인지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왜 등장했을까?

거래소에서 화폐(달러, 원화)가 아니면서 법정화폐의 기능을 하는 무언가가 필요해서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법정화폐는 환전 절차가 까다롭고 수수료가 많이 들며 옮기는 속도가 매우 느립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면서 나온 것이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우리가 시장에서 쇼핑을 하거나 물건을 구입할 때 스테이블 코인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많은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화폐를 대신하여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비트코인이 아직까지도 공식 화폐로 채택되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변동성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가상화폐는 가격 변동이 너무 심해서 현금처럼 매매에 사용 하기에는 사실 적합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화폐와 다름없는 수단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수요로 나온 것이 스테이블 코인입니다.

 

스테이블 코인이 거래소에서 어떻게 사용될까?

좌측 바이낸스 마켓사진 우측 업비트 마켓사진이며 각각의 거래쌍에 빨간 네모칸이 쳐져있다.
좌측 바이낸스, 우측 업비트

업비트와 바이낸스의 마켓 사진을 가져왔습니다. 바이낸스 거래소의 사진을 보면 비트코인이 BTC/USDT 라고 쓰여있습니다. 여기서 USDT는 테더라는 스테이블 코인이고 BTC/USDT는 거래 쌍을 의미합니다. BTC를 살 때 USDT를 지불하여 매수하고, BTC를 팔 때는 USDT로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내 거래소의 경우 비트코인 마켓은 BTC/KRW(원화)라고 적힌걸 확인할 수 있는데 이는 사고팔고를 원화로 하겠다는 걸 의미합니다. 

 

스테이블 코인 알아보기

스테이블 코인(Stable Coin)은 영어를 그대로 번역하면 안정된 코인이라는 뜻입니다. 한마디로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시킨 코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종류는 법정화폐 담보형, 암호화폐 담보형, 무 담보형 등등 스테이블 코인의 종류만 열거하자면 20가지가 넘는데요, 가상화폐 매매로 수익을 내는 데 있어 이런 정보들을 모두 알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대부분의 거래는 테더(USDT)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것만 제대로 이해하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테더(USDT) 코인 알아보기

테더코인의 로고 사진

테더는 법정화폐 담보형 스테이블 코인의 하나입니다. 보유 증명방식(POR)이라 하여 달러라는 법정화폐를 담보로 하여 테더사에 맡기고 1:1로 USDT를 받는 방식으로 운영됩니다. 즉, 테더 1개의 가치는 1달러의 가치와 거의 동등하게 맞춰집니다. 이를 증명하기 위해 예치된 법정화폐와 발행된 테더는 홈페이지에 공표하고 있습니다. 테더는 전송 속도가 빠르고 안정되어 기존의 화폐를 대신하는데 적합해서 많은 해외 거래소에서 널리 쓰입니다.

 

다만, 테더의 가장 치명적인 단점은 이처럼 중앙화 된 기관에서 발행하는 코인이라는 점입니다. 이 부분은 가상화폐의 취지인 탈 중앙화와 완전히 반대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최악의 경우 테더사가 뱅크런을 할 경우 해당 가상화폐는 아무 의미 없는 디지털 쪼가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로 인한 테더 코인 자체의 신뢰도에 대한 문제 제기는 아직까지도 현재 진행형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가장 많이 유통되고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투자 전략에 활용하기

테더의 개념적인 부분을 알아봤으니 이제 투자에 어떻게 이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봐야겠죠?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테더 시가총액 주봉 차트이며 오른쪽 위로 우상향을 의미하는 화살표가 그려져있다.
테더 시가총액 차트

지금 보시는 차트는 테더의 시가총액 주봉 차트입니다. 우상향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테더가 계속 발행되면서 시가총액이 상승한다는 건 무엇을 뜻할까요? 시장에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들어온 자본은 결국 가상화폐 투자로 이어지면서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겁니다. 국내외 여론에서 제 아무리 언플하며 안 좋은 측면을 지속적으로 부각시켜도 가상화폐 시장으로의 자본 유입은 계속해서 증가하는 중이며 성장해가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이처럼 구독자 분들께서 앞으로 정말 가상화폐 시장의 미래가 불투명해서 투자금을 회수해야 할지를 판단할 때 언론의 보도만 맹신하기보다는 테더나 가상화폐 전체의 시가총액을 참고하여 하락인지 상승인지를 살펴보시면 투자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테더 차트를 코인 매매에 활용해보기

테더D 와 비트코인D 차트상에 01/01,05/19,08/02
좌 비트코인 도미넌스, 우 테더 도미넌스 (출처 : 트레이딩뷰)
가상화폐 시가총액 차트상에 01/01, 05/12, 05/19 07/20, 08/01 날짜를 빨간색으로 크게 적어놨음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 (출처 : 트레이딩뷰)

지금 보시는 차트는 위쪽이 테더와 비트코인의 도미넌스 차트이고 아래쪽이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 차트입니다. (시가총액과 도미넌스는 다른 개념입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 (USDT 시가 총액)+(BTC 시가 총액)+(알트코인 시가 총액)+(기타)

(USDT 도미넌스) = (USDT 시가 총액) / (전체 가상화폐 시가 총액)

(BTC 도미넌스) = (BTC 시가 총액) / (전체 가상화폐 시가 총액)

 

즉, 도미넌스란 전체 시가총액에서 해당 코인이 차지하는 비중을 뜻합니다. 이제 도미넌스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구간을 나눠서 차트를 복기해 보겠습니다.

 

(1) 2021-01-01 ~ 2021-05-19

테더 도미넌스는 긴 추세에서 수평 횡보합니다. 아까 위의 식에서 테더 시가총액은 증가하는데 테더의 점유율(도미넌스)은 유지된다는 말은 가상화폐 전체의 시가총액이 증가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비트코인의 도미넌스는 천천히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습니다. 이 시기에 알트코인이 10~100배가량 폭등하던 시기입니다. 아무거나 사면 올라가던 그야말로 광기의 상승장입니다. 시가 총액은 늘어나는 와중에 비트코인으로 가야 할 대금이 알트코인으로 몰려 들어가서 이런 차트가 나온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2) 2021-05-19 ~ 2021-08-01

대략 5월 12일 ~ 5월 19일까지 지속적인 하락이 찾아옵니다. 전체 시가총액은 5월 9일부터 규모가 줄어들면서 이제는 투자금을 회수할 때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고 이 시기에 테더와 비트코인 도미넌스의 상승을 보면 눈치 빠른 투자자들은 이미 알트코인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테더 도미넌스는 주로 장이 하락 추세일때 올라갑니다. 왜냐하면 불안감으로 인해 보유 자산을 변동성이 적은 스테이블 코인으로 바꿔서 가지고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일부는 이익 실현을 통해 알트코인에서 한발 물러서기 시작했다는 것을 지표로 알 수 있고, 시장에 낀 광기와 투자심리는 사그라들지 않은 채로 개미들만 남게 됩니다. 그러다 5월 19일 비트코인 역사에 길이 남을 대 하락이 찾아옵니다. (속칭 무소유빔) 이 날 하루 동안 알트코인은 -50%, 비트코인은 -30%가량 하락하며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3) 앞으로의 방향?

이 후 7월 20일부터 서서히 테더의 도미넌스가 떨어지기 시작하고 비트코인 도미넌스 상승과 더불어 비트코인의 가격이 상승하고 전체의 시가총액이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역사가 반복된다는 가정 하에 대 상승장을 겪었던 우리가 앞으로 기다려야 할 것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 상승과 더불어 비트코인 도미넌스 하락, 테더 도미넌스의 횡보 또는 하락인 것을 유추해 낼 수 있습니다. 제가 볼 때 규모는 작을지언정 조만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스테이블 코인의 개념적인 부분을 알아보았고 이것을 트레이딩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살펴봤습니다. 과거의 데이터가 꼭 미래를 완벽하게 보여주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미래를 예측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잘 숙지하셔서 트레이딩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상으로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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